스토리매거진

[회원 인터뷰] ‘어울림으로 하나 되는 세상’ 그것이 제가 바라는 세상입니다.
2017.04.10
‘어울림으로 하나 되는 세상’ 그것이 제가 바라는 세상입니다.
 
2016년 10월 진행된 ‘회원재능나눔 프로젝트 : 회원님의 손글씨로 밀알복지재단을 꾸며주세요!’에서 ‘어울림으로 하나 되는 세상’이라는 재단 슬로건을 손글씨로 써서 출품한 배정아 회원의 작품은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어 2017년 소식지 발송봉투 등에 소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소중한 재능을 나누어주신 배정아 회원을 직접 만나 보았습니다.
 
 
밀알복지재단과는 어떤 인연으로 후원을 시작하셨나요?
 처음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지적장애를 가진 우리 작은 아이 덕분이었어요. 저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에요. 그 중 둘째 아이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죠. 어느 날 아이와 함께 치료를 받기 위해 걷던 중 지하철역에서 장애아동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더라고요. 그게 밀알복지재단이었고, 저와의 첫 조우였어요.
 
그 때는 아이를 치료실에 늦지 않게 데려다 줘야 했기에 그런가보다 하곤 지나쳤는데, 그날 내내 마음 한 켠이 불편하더라고요. 장애가진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내가 동참하지 않으면서 우리 아이를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를 구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음번 치료실에 가는 날 꼭 그 자리에 밀알복지재단 캠페인부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정말 간절히 바랐어요. 그렇게 한 주가 지난 뒤, 그 곳을 지나는데 그때 그 직원을 다시 보게 되었죠.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후원신청을 하게 되었어요. 정말 후원을 하게 될 인연이었는지 후원을 신청한 이후에는 그 자리에서 밀알복지재단의 캠페인부스를 본 적이 없네요.(웃음)
 
3년째 후원하고 계신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하루는 아이와 함께 치료실에 다니면서 알게 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자신의 자녀가 밀알복지재단으로부터 후원을 받게 되었다는 거예요. 너무 기쁜 거예요. 형편이 그리 넉넉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밀알복지재단에서 치료실을 찾아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하셨대요. 정말 밀알복지재단과 인연이었는지 그 치료실이 바로 제 아들이 다니는 치료실이었던 거죠.
 
그분이 제게 “네가 후원하는 단체가 밀알복지재단 아니었니?”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밀알’이라는 이름이 너무 반갑고 괜히 뿌듯했어요. ‘밀알복지재단은 후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찾아가는 단체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없는지 구석구석을 찾아 가는구나’ 라는 생각에 더 큰 애정이 생기게 되었지요. 제 지인은 추천을 통해 면담과 몇몇 과정을 거쳐 밀알복지재단으로부터 후원을 받게 되었답니다. 현재 제 아들이 다니는 치료실엔 두 가정이 밀알복지재단의 후원을 받고 있답니다.
 
 
회원재능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무래도 바깥 활동보다는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전문적으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좋은 글귀들을 예쁘게 써서 지인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그러던 중 소식지에서 ‘회원재능나눔 프로젝트’ 광고를 보게 되었는데, 글귀가 제 가슴에 들어오는 거예요. ‘어울림으로 하나 되는 세상’, 정말 제가 바라는 세상이거든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세상, 우리 아이가 어울림으로 하나 되는 세상에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부족한 실력이지만 마음을 담아 손글씨를 써서 보냈는데, 덜컥 최우수작이 돼버렸네요.(웃음)
 
 아직 변경된 정기소식지 봉투를 받아보지는 못했는데, 너무 평범한 저의 작품을 밀알복지재단에서 써주신다고 하니 도리어 제가 감사했어요. 아직은 붓펜으로 연습하는 정도인데,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 밀알복지재단에서 필요로하는 손글씨를 써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저는 주변 지인에게 후원을 권유해요. 제가 후원을 권유하면 ‘이렇게 적은 금액이 무슨 도움이 될까?’ 라던가 ‘후원 신청하는 방법을 모르겠다’며 머뭇거리세요. 그러면 저는 아주 쉽게 “밀알복지재단으로 전화해 보세요!”라고 이야기해요. 그렇게 제 동생과 몇몇 지인들도 후원을 시작했답니다.
 
 후원이 어려운 게 아니더라고요. 한 발자국만 내딛으면 누군가를 돕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실 거예요.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이런 방법을 알려주셨으면 해요. 또 조금만 더 밀알복지재단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정말 즐겁게 후원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내 후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소식지나 홈페이지를 통해 전해 들으면 참 좋아요. 낱말퀴즈도 재미있었고, 여러 이벤트 등 후원자가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정말 많이 있더라고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많은 후원자분들도 모두 저처럼 즐겁게 후원하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하세요!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배정아 회원은 서울에서 멀리 부산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작은 정성이라며 액자하나를 건네주셨습니다. 작은 정성이기엔 너무 큰 감동이 베여 있었습니다. 하나 되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