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지부 막탄 사업장 NGO봉사단 이야기
밀알복지재단의 필리핀지부 막탄 사업장에는 4명의 아름다운 봉사단원들이 현지의 장애인들을 위해 활약하고 있습니다. 벌써 1년이 훌쩍 넘게 활동하고 있는 정예진 단원을 비롯해 2016년 2월에 파견되어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이보영 단원, 그리고 작년 8월 파견된 <꿈꾸는 청년봉사단> 이경진, 박선호 단원이 그들입니다. 단원들은 장애인공동가정인 필베밀하우스, 담싸이트 쓰레기마을과 루도 공동묘지 등을 방문하며 현지의 아동들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미션1. 장애인공동가정 필베밀하우스 지원
“지부장님! 오늘 알드린 생일인데, 제가 알드린 생일 케이크 사가지고 갈게요 같이 생일파티해요!”
봉사단원 모두가 도란도란 모여서 아침을 먹던 시간, 이보영 단원이 알드린의 생일파티를 건의하였습니다. 알드린은 필베밀하우스 장애인공동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13살 된 장애아동입니다. 알드린은 오전엔 코르도바 센트럴스쿨 특수학급으로 등교를 하고, 오후에는 집으로 돌아와 봉사단원들의 도움으로 생활적응훈련, 인지학습 및 미술활동을 합니다. 봉사단원들과 가족들은 알드린이 필베밀하우스에 도착할 시간에 맞추어 생일케이크를 준비하고, 큰소리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사람들의 축하를 받은 알드린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이렇듯 NGO 봉사단원들은 필베밀하우스에서 장애아동들과 늘 함께합니다. 그들은 아이들과 끊임없이 눈을 맞추고 대화하고, 안아주고, 소통합니다. 아이들은 봉사단원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 웃음을 터트리기도 합니다.
미션2. 담싸이트 쓰레기마을 지원
NGO 봉사단원들은 다음날의 프로그램을 위해 현지 스텝들과 회의를 진행합니다. 빨간색, 노랑색, 파랑색 도화지와 매직, 색연필 등을 잔뜩 챙겼습니다. 무뚝뚝하지만 미적 감각은 누구보다 뛰어난 박선호 단원이 도화지에 토끼, 하마, 사자 등 동물들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내일 담싸이트 쓰레기마을 아이들과 함께 동물들이 그려진 도화지 위에 색종이를 찢어 붙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비가 온 다음날의 쓰레기마을은 폐허와 다를 바 없습니다. 입구부터 퍼져오는 악취와 어둑어둑한 구름이 드리워진 분위기가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봉사단원들은 아이들에게 줄 간식과 쓰레기마을 주민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기 위한 무거운 식재료들을 들고 씩씩하게 이동합니다. 이제는 마을로 들어가는 내내 아이들이 봉사단원들을 먼저 알아보고선 반갑게 웃으며 맞아 줍니다. 고요하기만 했던 쓰레기 마을에 웃음소리가 퍼집니다. 아이들과 봉사단원들은 음악에 맞추어 함께 춤도 추고, 준비한 색종이를 도화지에 붙이며 즐거워합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더 많은 마을아이들을 모으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이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멈추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단원들이 너무나 잘해줘서 고맙고 감사할 뿐이에요. 앞으로도 봉사단원들을 통해서
필리핀에 있는 많은 장애아동들과 지역사회 주민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황영희 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