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예뻐요. 예뻐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8일 아트매니지먼트를 주 업무로 하는 ‘시스플래닛’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미술 작업실에서 만난 신동민(21)씨는 캔버스에 유화 물감으로 인디언 얼굴을 그리고 있었다. 입고 있던 반바지를 팔레트 삼아 색상을 조합하고, 붓을 바꿔 가며 그림 속 인물의 옷과 머리장식 부분을 칠했다.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왔던 유행가 ‘말하는 대로’의 한 구절을 반복해 흥얼거리며 그림을 그리다가 가끔 ‘치치치치’ 하는 소리를 내더니 이내 캔버스에 집중하곤 했다. ‘그림이 예쁘다’고 하자 활짝 웃으며 “고맙습니다”를 연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