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장모님께서 재단 관계자에게 '나중에 기부금이 안 들어오면 그때 내가 죽은 줄 알라'고 하셨대요. 기부를 시작하고 나서는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후원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고(故) 이경희 씨의 사위 박모(54)씨는 지난해 8월 장모가 희소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서 그와 함께 통장을 정리하다가 깜짝 놀랐다.
이씨가 밀알복지재단 등 사회복지재단 12곳에 매월 기부금을 보낸 기록이 빼곡히 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기부한 기간은 족히 10년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