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제12회 밀알콘서트, 한 소년이 연주자가 되었습니다.
2015.03.09
제12회 밀알콘서트,
한 소년이 연주자가 되었습니다.

 
 
     3월 23일(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12회 밀알콘서트에는 특별한 연주자가 참여합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단원으로, 이미 두 차례의 정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차지우(19, 지적장애 3급)군입니다.
 

▲ 제2회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정기 연주회에서 연주를 하는 모습


     차지우군은 2014년 2월,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단원 선발 오디션을 통해 밀알복지재단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음악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지우는 지난해 10월, TJB(대전방송)에서 주최하는 ‘제7회 전국장애학생 음악콩쿠르’에서 서양음악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날 지우는 ‘카미유 생 상스’의 ‘Allegro appassionato for Cello and Piano in B minor, Op.43’를 연주하며 그 자리에 있던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오디션 당시


     다가오는 3월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밀알콘서트 무대 위에 서게 될 다른 비장애인 연주자들과 마찬가지로, 지우 역시 오늘의 연주를 위해 오랜 시간의 땀과 눈물, 그리고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 순수한 열정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그들의 연주가 위로와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연주자들이 보내온 인고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견고한 소리를 내기 때문이 아닐까요?

 
 
▲ 제11회 밀알콘서트 현장
 

     올해 12회를 맞이한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한 번이라도 공연장에서 장애인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조사에 따르면 많은 장애인들이 장애인 관련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또 외출 시 활동올 보조해 줄 동반자가 없다는 이유로 집 밖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96%이상의 장애인들이 TV나 비디오를 시청하는 방법으로 문화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밀알콘서트는 이렇듯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집에서 공연장까지 차량운행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최대한 많은 장애인들이 어려움 없이 콘서트 현장을 찾을 수 있도록 장애인 참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장애인 참여 프로그램 신청문의 02-3411-6896)


 

▲ 제12회 밀알콘서트 개요
 

     제12회 밀알콘서트에서는 특별한 기증 캠페인도 진행합니다. 바로 제12회 밀알콘서트 수익금으로 문을 여는 ‘굿윌스토어’와 연계된 ‘굿윌캠페인’ 인데요. 콘서트 당일, 현장에 설치된 부스에 기증후원신청서를 제출하거나 기증서명에 동참하시면 기증품을 담을 수 있는 기증봉투를 드립니다. 콘서트가 끝난 후, 집에 돌아가 가정에서 쓰지 않는 물건이 있는지 찾아본 후 기증봉투에 담은 뒤, 전화로 기증신청을 해 주시면 됩니다. (※ 굿윌스토어 밀알구리점 031-524-9891)

▲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선한 일터, 굿윌스토어 밀알구리점 모습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립을 돕는 선한 일터, 굿윌스토어는 장애인에게 자선이 아닌 기회를 제공합니다. 기업과 개인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상품화하는 과정을 통해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데요. 밀알콘서트를 통해 모인 기금으로 설립될 굿윌스토어는 기증물품을 판매할 수 있는 매장과, 기증물품을 재가공할 수 있는 작업장으로 이루어지며,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3월 23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12회 밀알콘서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하모니를 이뤄낼 연주자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여러분의 참여가 '함께'를 만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