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말라위 사업장 방문기 ②, 말라위의 나이팅게일을 소개합니다
2014.12.23
말라위 사업장 방문기 ②,
말라위의 나이팅게일을 소개합니다


 
글, 사진  국제협력팀 정초록

 
     우리재단은 지난 10월 3일부터 11일간 말라위 사업장 모니터링을 다녀왔습니다. 경제도시 블랜타이어(Blantyre)의 마칸디 교도소에 이어, 오늘은 수도 릴롱궤(Lilongwe)의 대양누가간호대학 사업장 방문내용을 소개합니다.


▲  대양간호대학 전경


     수도 릴롱궤 외곽, 고즈넉한 구릉지대 속에 대양누가병원이 보입니다. 대양누가병원은 지난 2008년, 말라위 의료소외계층에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백영심 선교사와 대양상선이 힘을 모아 건립한 말라위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입니다. 

     대양누가병원은 월 평균 약 2,500여 명의 환자들을 치료하며, 200여명이 이르는 새 생명의 탄생을 돕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먼 거리로 인해 병원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주 3회 모바일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대양누가병원은 말라위안(말라위 사람들을 일컬음)의 의료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 일환으로 지난 2010년 말라위 보건인력 양성을 위한, ‘대양간호대학’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 조이스반다 도서관


     최고의 간호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대양간호대학은 대한민국 제 1호 간호학 박사인 김수지 총장의 리더십 아래, 기독교 정신과 가치를 바탕으로 말라위 보건환경에 맞춰 구성된 간호학과 조산학 학사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소 빡빡한 학과과정으로도 유명한 대양간호대학은 말라위 대입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재단은 이 중에서 경제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는 청소년들과 한부모 가정의 학생들을 우선 선정하여,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쉽게 꿈을 포기 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국제개발협력위원회 한정국 위원과 김수지 총장


     현재, 말라위 농촌지역 보건소의 60%이상은 보건인력이 없이 방치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대양간호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전문 간호사로서 말라위 전역의 보건소에서 활동하게 될 텐데요. 말라위 곳곳에서 아픈 사람들의 따뜻한 천사가 되어줄 대양간호대학 모든 재학생들의 미래가 매우 기대가 됩니다. 말라위의 나이팅게일 되고자 오늘도 도서관 불빛아래 고군분투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후원자님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