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마다가스카르 "학부모 간담회 진행"
2013.07.25

 

 

 

 

 

20113월 아동결연사업을 시작한 밀알복지재단에서는 2013년 상반기 5개 초등학교, 토요학교, 주일학교사업장에 약 600여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전인적 영역에서 아동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3~4월에는 사업장별로 학부모를 초대하여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쁜 생업에도 불구하고 100%의 학부모들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습니다.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은 아동에게 가장 직접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는 부모에게 재단이 지역에서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학부모가 사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도 사업의 협력관계를 구축함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데 가정, 특히 부모가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저희는 아동지원사업을 실행하면서 아동을 전인적으로 돌보기 위해서는 부모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일부 사업장의 경우 아동들의 가정환경이 불안정하여 아동을 좀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학부모들을 격려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재단이 수행하는 사업에 대해 학부모들이 좀 더 잘 이해하고 싶어한다는 사업장 리더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과 직접 만나 저희가 하는 일들을 설명하고,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 학부모들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보는 시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학부모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기 위해 저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사업장 리더들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아동을 돌보는 데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에는 이미 어느 정도 동의가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모로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협력자로서 우리는 어떠한 역할을 부모들에게 기대하는지 논의를 통해 준비해 나갔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오리엔테이션 당일. 한 명, 두 명 자리를 채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대다수의 부모들이 일용직에 종사하는지라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많은 학부모들이 자리에 참석해주셨습니다. 삶이 고단해서, 혹은 아이들을 어떻게 돌보아야 하는지 잘 몰라서 잘 못 돌볼 때도 있지만, 자녀들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 하였습니다.  

 

먼저 사업장을 담당하고 있는 현지 담당자가 사업장의 특성에 대해 설명한 뒤, 저희는 우리 재단의 성격과 목적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사업장에서 실행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동시에 아동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성인이 될 때까지 도울 것이며, 이를 위해서 아동 개개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개별적으로 돌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동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 위해서 학부모, 교사, 아동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는 아동을 돌보는 데 일차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녀를 학교에 항상 보내고, 전인적인 필요를 잘 돌보며, 사업장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가정 사정상의 이유로 이사를 가야할 경우 미리 사업장리더들과 상의하여 저희가 아동을 계속해서 돌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습니다. 설명이 진행되는 동안 부모들은 모두 내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질의응답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자녀들을 잘 돌봐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분, 아동들을 키우면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 더 진행되었으면 하는 프로그램들에 대해 요청하는 분 등 학부모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자유롭게 표현했습니다. 이미 아동을 돌보는 부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듯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 약속하는 동의서에 서명하는 시간. 놀랍게도 참석한 모든 학부모들이 동의서에 서명을 함으로써 앞으로의 더 나은 협력을 위한 발걸음을 함께 내딛게 되었습니다. 언어도, 인종도, 삶의 환경도 모두 다르지만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서로 확인하면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에 계신 후원자님들, 학부모, 교사, 현지 담당자들, 그리고 아동. 우리가 모두 힘을 합칠 때 아동들을 위해 어떠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기대되지 않으시나요?

 

 

글_마다가스카르 강영숙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