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코트디부아르 희망중학교에 우물이 생겼어요!
2019.01.23

코트디부아르 희망중학교에 우물이 생겼어요!

코트디부아르의 수도 아비장에서 북동쪽으로 약 24km 떨어진 곳에는 브로포두메(Brofodoume) 마을이 있습니다. 비포장 길을 굽이굽이 따라가다 보면, 마을 가장 안쪽에 위치한 2017년, 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설립된 희망중학교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곳 희망중학교의 학생들은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 감사해하며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희망중학교 교실 모습]


하지만, 희망중학교에는 한 가지 난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식수’ 문제인데요. 학교 내에 식수 시설이 없어 학생들은 등교 시 집에서 가져온 물을 다 마신 후에는 아무리 목이 말라도 참아야만 했습니다. 집과 학교의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넉넉한 양의 물을 가져오기 힘들 뿐 아니라, 어려운 가계상황으로 깨끗한 물을 번번이 사마실 수도 없었습니다. 갈증을 참지 못한 아이들은 고인 물로 목을 축이는 상황까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비위생적인 물을 마시는 것은 콜레라, 장티푸스, 소아마비 등의 위험한 수인성 질병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우물개발사업 공사 진행 현장]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학교 내에 우물을 설치해 학생들이 깨끗한 식수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우물개발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초, 우물개발사업 기획하며 철저한 지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깨끗한 지하수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선정하고 착공에 들어간 후 작년 12월 말, 긴 시간 끝에 완공이 되었습니다.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수도파이프]


공사가 끝나는 날, 희망중학교의 학생들과 교사들은 우물 앞에 모여 깨끗한 물이 솟아나길 숨죽여 기다렸습니다. 수도 파이프에 연결한 호스에서 물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더니 이내 학생들의 환호소리와 함께 콸콸 쏟아져 나왔습니다. 기쁨에 젖은 아이들은 “De l'eau(물)!"을 외치며 저마다 물을 마시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코트디부아르 사업장의 손회실 매니저와 희망중학교 교사들과 아이들은 앞으로 효율적으로 우물을 사용하고 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학생들은 우물개발사업이 추진되었던 취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깨끗한 우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주도적인 마음가짐으로 우물을 사용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깨끗한 물이 콸콸!]


“우물이 없었을 때는 학생들과 교사 모두 갈증을 참아가며 생활해야만 했습니다. 참다못한 아이들은 인근 마을로 나가 물을 구해오기도 했지만, 때문에 수업시간에 지장이 생기기도 했죠. 뿐만 아니라, 물이 늘 부족해 사용에 불편이 많았던 화장실도 물 공급이 원활해져 모두가 좀 더 편안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우물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희망중학교 교장, Goura Bi 



“희망중학교의 모든 친구들을 대표하여 우물을 선물해주신 한국의 후원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언제든지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게다가 집에서도 마시기 힘든 깨끗한 물을 마시면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까지 듭니다. 앞으로도 이 우물을 많은 후배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관리하고 사용하겠습니다.”
-희망중학교 2학년 학생, Yao



우물 덕분에 학생들은 비위생적인 물이 아니라 언제든 깨끗한 물을 마시며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물’이라는 소중한 자원을 평등하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감사함을 느끼고 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코트디부아르의 미래를 책임져나갈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모든 후원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바르게 성장해나갈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