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한 명의 결연아동을 살리기 위한 케냐사업장의 이야기
2019.07.25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밀알복지재단 케냐사업장(이하 케냐사업장)에서는 심장수술이 필요한 한명의 아동을 위해 가족 구성원뿐만 아니라 아동이 살고 있는 케냐 키수무지역의 이웃과 학교, 공공기관 그리고 밀알복지재단 직원들이 온 힘을 다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과 과정을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케냐사업장 지원 아동과 직원들


밀알복지재단은 2018년부터 아동결연사업을 통해 케냐 키수무지역 1,000여명의 아동들의 교육, 발달, 보호의 3대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연아동들이 주로 살고 있는 키수무주 온지코 아와시지역은 도심지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매우 낙후된 지역으로 결연아동들의 부모님들은 대부분 농사를 통해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아동들에게 필수적인 병원과교육시설 등의 기초 인프라가 충분히 갖추어져 있지 않아 아이들이 장티푸스나 말라리아에 걸려 병원에 급히 가야할 때에도 차비나 치료비가 없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안타까운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케냐사업장은 교육 지원 프로그램 외에도 각 마을에서 활동하는 지역사회 보건자원봉사자(CHV, Community Health Volunteer)를 통해 월 1회 정기 가정방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동 노동, 가정 내 학대 그리고질병 등의 위기 사례를 발견하면 즉시 대응체계를 갖추어 위기 상황에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왼) 기초 건강 검진사업 / (오) 교육 환경 개선사업


2018년 연말, 케냐사업장 아동결연팀의 결연아동인 미첼(10세, 여)은 정기 가정방문 당시 얼굴이 창백하고 배는 크게 부풀어 오른 이상 징후를 보였습니다. 설상가상 조금만 걸어도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힘겨워했습니다. 이에 긴급하게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종합병원에서 정밀검진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미첼이 현재 류마티스성 심장병을 앓고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롭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자란 미첼의 영양상태는 당장 수술을 받기 어려울 정도로 약해져있었고, 한화 1,500만 원 수준에 달하는 높은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해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안타까운 미첼의 소식은 밀알복지재단 케냐사업장 아동결연사업 지역개발위원회(Community Development Committee)를 통해 지역사회에 전달되었고, 미첼의 심장병 수술비 마련을 위한 논의가 지역사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미첼이 재학중인 공립학교 교장 선생님은 본인이 주도해서 밀알복지재단 아동결연사업에 협력하는 11개 공립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키수무지역 내 이웃한 많은 학교들과 담당부처에 모금을 요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미첼이 다니고 있는 학교, 친구, 가족들과 이웃 주민들이 100실링(한화 1,000원 수준), 200실링 모금을 진행하여 적은 금액이지만 십시일반의 마음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미첼의 가족이 케냐 공공 의료보험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NHIF(National Health Insurance Fund)에 가입을 지원하여 정부 기관으로부터400~500만원 수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밀알복지재단은 SK건설의 희망댓글 모금 공모에 미첼의 사연을 접수하였고 현재 SK건설 직원을 통해 모금 중에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내에서도 모금함을 개설하여 모금을 진행하는 등 밀알복지재단 본부와 케냐사업장, 그리고 키수무지역 주민들이 힘을 합쳐 미첼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왼) 미첼 / (오) 미첼 가정 방문 모습 


“어려운 형편 때문에 아픈 미첼의 정밀 진단과 수술은 생각지도 못하고 살았는데, 밀알복지재단의 지원과 이웃들의 노력을 통해서 우리 미첼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부족하지만 우리 가족들도 외부의 도움만 바랄 것이 아니라 가정의 살림이라도 내놓아서 미첼의 치료비에 보태고자 합니다.”

- 미첼 어머니


미첼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이를 위한 밀알복지재단과 이웃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부모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앞으로 계속해서 미첼의 교육과 건강을 위해 역할을 다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미첼은 현재 심장병 수술을 위해 정기적으로 영양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점차 수술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2019년 하반기에는 심장병 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밀알복지재단의 아동결연사업을 통해 수술비가 충분히 마련되어 미첼이 건강한 웃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