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필리핀 긴급구호, 태풍 ‘라이’로 무너진 이바바오 초등학교 복구
2022.10.27
건물이 무너져 운영이 중단된 필리핀 이바바오 초등학교


지난 2021년 12월, 필리핀 세부 지역을 직격으로 강타한 초대형 태풍 ‘라이’로 인해 수많은 사망·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여파로 교통, 통신, 전기, 사회기반시설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지역 주민들의 주거지 또한 부서지거나 무너졌습니다. 그 중 밀알복지재단 필리핀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이바바오 초등학교도 포함됐습니다. 무너진 학교로 인해 아이들은 갈 곳을 잃었고, 교육 또한 중단되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아이들의 지속적인 학업 유지를 위해서는 생계 지원과 함께 학교를 복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하여 이바바오 초등학교 재건을 진행했습니다.



태풍 ‘라이’가 휩쓸고 간 현장

태풍으로 인해 무너진 집


필리핀 역사상 역대 최대 피해를 일으킨 태풍 ‘라이’로 인해 당시 필리핀 정부는 세부 지역에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였습니다. 가정, 병원, 학교 및 상가건물의 벽과 지붕이 뜯기고 무너져 내렸으며, 정전과 단수 사태가 몇 달간 지속되는 등 수많은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식수 공급이 부족해 마트나 상점에서도 식수를 구할 수 없었고, 도로는 사람과 자동차가 다닐 수 없을 만큼 쓰러진 전봇대와 전선들이 가득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 여러 봉사 및 후원단체가 긴급 지원을 진행했으며, 밀알복지재단 역시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지역 주민들에게 생계를 위한 긴급 식량 등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완전한 복구가 어려워 주민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필리핀 세부의 빈곤 및 산골지역은 더욱 피해 상태가 심각하여 도움의 손길이 간절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운영이 중단된 이바바오 초등학교

닫혀 있는 이바바오 초등학교 정문


필리핀 세부의 막탄 섬 코르도바 내에 있는 이바바오 마을엔 ‘이바바오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이 지역은 필리핀의 대표적인 빈민가로 저소득 가정이 밀집되어 있는 곳입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이곳 아이들을 위해 이바바오 초등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22개의 교실에 약 1,100여 명의 아이들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바바오 초등학교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운영이 중단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아이들이 등교를 할 수 없게 되자, 점점 학습 능력도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022년 1월부터 학교 운영을 재개하려고 했으나, 2021년 12월에 발생한 필리핀 세부 태풍 ‘라이’로 인해 학교 건물이 무너져 재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무너진 학교, 공부할 수 없는 아이들

태풍으로 무너진 이바바오 초등학교 교실


이바바오 초등학교는 태풍으로 인해 지붕과 천장이 무너져 내렸고, 교실 내 각종 비품(칠판, 책걸상 등)이 날아가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학교는 아이들과 교사의 생존을 위해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태풍이 지나간 이후 아이들의 지속적인 교육을 위해 학교 재건이 필요했지만 재정 부족으로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태풍으로 무너진 이바바오 초등학교 복도


결국 무너진 천장과 비품 등은 그대로 방치되었고,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 없었습니다. 이를 위해 밀알복지재단은 이바바오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나가 공부도 하고, 위협적인 외부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이바바오 초등학교 복구 사업을 실시했습니다.



피해 학교를 위한 복구 지원

밀알복지재단 필리핀 세부 사업장 직원들(가운데 황영희 지부장, 이바바오 교장)


밀알복지재단은 2022년 10월까지 이바바오 초등학교 재건을 위한 모금 및 복구 지원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태풍 피해 당시, 초등학교 교실을 포함한 건물 내 유치원까지 지붕, 외벽 등이 모두 무너져 전혀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교실 3곳과 건물 2채를 보수했습니다. 


이바바오 초등학교 지붕


이바바오 초등학교 교실, 복도


그리고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교실 내 책걸상, 칠판도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필리핀 직원 및 학교 관계자들은 재건된 교실을 보고 아이들이 다시 교실에서 열심히 학습하는 모습을 꿈꾸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필리핀 아이들, ‘다시 학교를 다니게 되어 행복해요!’

복구가 완료된 이바바오 초등학교 교실


2022년 10월, 이바바오 학교 보수 공사가 완료되어 약 3년 만에 학교 운영이 재개되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와 태풍 피해로 등교하지 못했던 아이들은 이제 매일 학교에 나와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워진 교실과 복도, 학교 건물을 보며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매일 학교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공부를 할 수 있어 행복해요! 깨끗한 교실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바바오 초등학교 재학생


“학교가 안전한 환경으로 복구되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보람을 느끼고 도전을 얻었습니다.” 

- 밀알복지재단 필리핀 세부 직원


“교장으로서, 학습자들에게 건강하고 도움이 되는 학습 환경을 항상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태풍으로 인하여 학교의 복원과 운영이 불가능해 보였던 이바바오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이제는 마음껏 등교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파그라움 센터와 밀알복지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이바바오 초등학교 교장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필리핀 아이들


밀알복지재단 필리핀 세부 사업장은 지역 및 결연 아동의 생존 기본권 보장과 교육권의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후원자님들의 해외 아동 후원이 있었기에 태풍 피해 이후에도 아동결연 생계지원 및 교육지원이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학습 증진을 위해 이바바오 초등학교 복구에 함께 나눔을 실천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필리핀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자님들의 지속적인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