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제5회 장애인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 개최
■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밀알복지재단에서 ‘제5회 장애인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
■ '일상 속 장애인' 주제로 실제 겪었던 장애 또는 장애인과 관련된 수필, 사진 접수
■ 보건복지부 장관상에 청각장애인 오빠와의 가족애 담은 김시영씨의 <완벽한> 수상
밀알복지재단이 8월 26일(월) 서울 강남구 밀알복지재단에서 제5회 '일상속의 장애인'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국민일보, 에이블뉴스, MBC나눔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공모전은 장애와 관련된 일상 속 모든 이야기를 주제로, 역대 최다인 382편의 장애인 당사자와 주변인들의 다양한 사연이 접수됐다.
시상식에서는 김시영씨의 <완벽한>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완벽한>은 청각장애인 오빠와 비장애인 동생의 일상을 통해 가족애를 그려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늘 오빠를 뒷바라지하는 상황에 방황하던 동생은 어느 날 교통사고로 병상에 눕게 된다. 오빠는 동생의 간병을 위해 평소 들키기 싫어하던 자신의 장애까지 가감없이 드러내고,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오빠의 모습에 동생은 사랑은 받는 것보다 줄 때 더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는다.
국민일보 사장상에는 돌아가신 할머니와의 추억을 담은 김은지씨의 <로봇의 별>이 수상했다. 장애가 있는 손녀를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 준 할머니 이야기를 가슴 찡하게 풀어냈다.
에이블뉴스 대표상을 수상한 곽수빈씨의 <엄마의 세계가 내게로 왔다>는 출산 후유증으로 시력에 손상을 입은 화자의 이야기다. 화자는 시력손상이 온 후에야 시각장애인이었던 자신의 어머니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MBC나눔 사장상에는 김성은씨의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캄캄해도 잘 보는 엄마>가 수상했다. 화자는 빛조차 감지하지 못하는 시각장애를 가졌지만 “우리 엄마는 캄캄해도 잘 본다”는 어린 자식의 말에 힘을 얻는다.
밀알복지재단 이사장상은 길보현씨의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아닌 그냥 사람으로 가치있게 살기>가 선정됐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장애로 방황하는 사춘기를 보냈지만, 가치 있는 삶을 향한 절실함으로 차츰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며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밖에도 박유미씨의 <오빠의 밥상> 포함 4개 작품이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김해은씨의 <소중한 인연> 포함 9개 작품이 가작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김시영씨는 수상소감으로 "장애인 가족을 둔 한 사람으로, 장애인과 장애인의 가족들도 우리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이웃임을 알리고 싶었다”며 “우리가 좀 더 평범해질 수 있는 그날까지 밀알복지재단도 힘써주시길 믿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매년 공모전을 통해 장애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알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공모전이 더욱 확대돼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변화를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밀알복지재단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리며 하나되는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상작은 추후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장애인식개선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상작 전문은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www.miral.org)를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