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시민들이 만든 태양광랜턴 5,000개 말라위에 전달
◎ 23일 말라위 현지에서 ‘라이팅말라위’ 캠페인으로 모인 태양광랜턴 5,000개 전달
◎ 세계 최빈국 말라위, 전기보급률 9%에 불과… 수도 제외한 대부분 지역 전기 사용 못해
◎ 밀알복지재단, 2012년부터 ‘라이팅칠드런’ 캠페인 전개… 아시아-아프리카 오지마을에 보낸 태양광랜턴만 4만 5천개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이 23일 말라위 은코마 마을에 ‘라이팅말라위’ 캠페인을 통해 모인 태양광랜턴 5,000개를 전달했다.
‘라이팅말라위’ 캠페인은 ‘라이팅칠드런’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기 없이 살아가는 아시아·아프리카 오지 지역 주민들을 위해 태양광랜턴을 만들어 보내는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다. 특별히 이번 캠페인은 에너지 빈곤으로 생존위협에 놓인 말라위 은코마 마을 주민들을 위해 진행됐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8월부터 2달 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5,000개의 태양광랜턴이 제작됐다.
말라위는 전 세계 176개 나라 중 8번째로 소득 수준이 낮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전기보급률은 9%로 사회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수도 릴롱궤를 제외하고는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에 태양광랜턴이 전달된 은코마 마을도 마찬가지다. 릴롱궤에서 50km 떨어진 이 마을은 저녁이 되면 불빛 하나 없이 캄캄해 어둠으로 인한 인명사고도 많았다.
태양광랜턴을 전달받은 말라위 은코마 마을 주민 엘레나치씨(36세, 여)
태양광랜턴을 전달받은 은코마 마을 주민 엘리나치씨(36세, 여)는 “어두워지면 집안으로 야생동물이 집에 들어와 이웃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제는 태양광랜턴이 있어 더 이상 어둠이 두렵지 않을 것”이라며 “태양광랜턴을 보내준 한국의 후원자에게 꼭 감사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직장인 봉사모임 멤버들과 함께 ‘라이팅말라위’ 캠페인에 참여한 홍승혜 후원자(28·여)는 “우리에게는 너무도 당연했던 빛이, 말라위에서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생각에 키트를 만드는 시간이 굉장히 뜻깊게 느껴졌다”며 “앞으로도 이런 좋은 취지의 캠페인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실제 현장에서 마주한 에너지 빈곤은 ‘불편’을 넘어 ‘생존’이 걸린 문제였다”며 “전달된 태양광랜턴을 통해 은코마 마을 주민들의 삶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캠페인에 동참해주신 시민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2012년부터 에너지 빈곤국에 시민이 직접 만든 태양광랜턴을 보내는 ‘라이팅칠드런’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밀알복지재단의 태양광랜턴은 5시간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현지 사정을 고려해 부품을 갈아 끼워 사용할 수 있는 조립형으로 제작돼 지속성도 높다. 현재까지 총 17개 국가, 4만 5천가구에 태양광랜턴을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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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설립되어 국내 장애인, 노인, 지역복지 등을 위한 48개 산하시설과 7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19개국에서 특수학교 운영, 빈곤아동지원, 이동진료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