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해
장애가 있는 하영이를 홀로 품에 안습니다.
출장을 간 남편은 연락이 없었습니다.
피곤해서 그렇겠거니 했지만,
다음 날 낯선 번호로 걸려 온 전화는
엄마의 세상을 멈추게 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흘러나온
믿을 수 없었던 한마디.
"사망하셨습니다..."
한 달이 흐른 지금도
남편은 여전히 돌아올 것만 같습니다.
남편을 똑 닮은 둘째 하영이에겐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이 있습니다.
생전에는 남편이 35kg이 넘는 하영이를
번쩍 들어 안고 병원에 다녔지만,
지금은 그 빈자리를 엄마가 대신하기에
얇은 손목과 허리는 좀처럼 나을 틈이 없습니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다양한 유형의 발작, 특징적인 뇌파 소견, 인지 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심각한 형태의 소아 뇌전증 증후군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너무도 일찍 철이 들어 버렸습니다.
아빠가 떠난 뒤에도 엄마가 슬플까 봐
눈물조차 속으로 삼키는 것 같아
엄마의 마음은 날이 갈수록 무겁습니다.
갑작스레 두 딸을 홀로 양육하게 된 엄마는
오늘 하루만 생각하기에도 벅찹니다.
물조차 삼키지 못하는 하영이는
*연하곤란 치료 등 꼭 필요한 치료 비용만 해도
월 10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월세와 생활비도 앞으로 혼자 마련해야 하지만
당장 일을 할 수도 없는 상황 때문에,
엄마는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냅니다.
*연하곤란 :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거나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게 되는 것
후원금은 하영이네 가정에 우선 지원되며, 긴급 지원이 필요한 국내 장애아동을 위해 지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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