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날개, 꽃길만 걷자'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감사콘서트
2017.04.20
'날개, 꽃길만 걷자'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감사콘서트
 
 
 
4월 18일 저녁,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날개, 꽃길만 걷자>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이음센터 5층에 들어서니, 날개 단원 아이들이 후원자들에게 쓴 감사 메시지들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후원자님 감사합니다. 멋진 연주 들려드릴게요.’
 
지난해 12월 후원 기업이 사정상 지원을 중단하면서 해체 위기를 맞았던 발달장애인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후원자들을 위해 감사콘서트를 마련하였습니다. 공연 제목은 ‘날개, 꽃길만 걷자’로 정했습니다. 첼로앙상블 ‘날개’ 단원들의 연주가 멈추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은 이름입니다.
 
MC권오중씨의 인사로 시작된 공연, 80여명의 후원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날개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슈퍼맨 등 총 7곡을 연주했습니다. 또한 밀알복지재단 홍보대사인 배우 권오중의 사회로 날개 단원과 어머니, 선생님 등의 이야기들이 이어지며 발달장애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습니다.  콘서트에는 ‘날개’ 입단 후 달라진 자폐장애 1급 아들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민들레꽃이 움트는 계절이면 온 동네 민들레꽃을 찾아 없어지던 교진이가 어느덧 이렇게 커서 연주회를 다니는 모습에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몰라요.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었던 교진이가 단원이 된 지 2년여 만에 합주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기적이라고 생각했어요.
- 날개 단원 황교진군의 어머니 박희영

지난 4개월은 음악을 통해 자립의 꿈을 키워왔던 발달장애우와 가족들에게 이번 일은 큰 시련이었을 것입니다. 스토리펀딩을 통해 ‘날개’의 꿈을 응원해 준 후원자들과 연간 1억원이 소요되는 운영비 일체를 지원키로 한 코리안리재보험 덕분에 단원들이 합주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
 
 
 
2012년 창단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국내 최초로 탄생한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첼로오케스트라 입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자폐지적장애가 있는 청소년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이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왔습니다. ‘날개’는 창단 후 4년 간 네 번의 정기연주회를 가졌고, 2015년에는 전국 장애청소년 예술제에서 금상을, 지난해에는 ‘전국장애학생 음악콩쿠르’에서 금상과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바 있습니다.
 
제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첼로가 가장 아름다워요. 앞으로 꿈과 희망을 주는 첼리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 날개 단원 차지우군
 
 
 
감동적인 무대를 보여준 날개 단원들, 그리고 따듯한 마음으로 자리를 함께 해준 후원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의 힘찬 날개짓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