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후원자 인터뷰] 밀알복지재단 1호 유산기부 후원자, “의미 있는 곳에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2020.10.20

지난 8월 4일 쏟아지는 장대비를 뚫고 밀알복지재단을 찾아온 50대 후반의 한 남성이 찾아왔습니다. 뇌경색 후유증으로 몸 한쪽이 불편함에도 발걸음에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이 남성은 평생 일군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나선 양효석 후원자님입니다. 이날 양 후원자님은 본인이 현재 거주중인 서울 은평구의 빌라 1채와 본인 명의 통장을 사후에 기부하기로 약정하면서 밀알복지재단의 ‘유산기부 1호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유산기부란 유언자가 자신의 재산 전부 또는 일부를 비영리기관, 복지재단 등 유언자와 관계없는 제3자에게 유증으로 기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양효석 후원자님은 유산기부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유명인이나 자산가가 아닙니다. 수년을 버스 기사로 묵묵히, 열심히 일해 온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입니다. 그런 양효석 후원자님이 후원을 결심하게 배경은 본인과 같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선행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후원 사실이 널리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았던 양효석 후원자님이지만, 이번 인터뷰에 응했던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이 그랬듯, 자신의 이야기가 씨앗이 되어 또 다른 이웃들의 선행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양효석 후원자님. 그 바람이 언젠가 제2의, 제3의 유산기부자로 이어지길 바라며 양효석 후원자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밀알복지재단 1호 유산기부 후원자 양효석 후원자님


Q. 언제부터 유산기부에 대한 마음을 갖고 계셨나요?

언제부터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오래전부터 유산기부에 대한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얼마 되지 않지만 제 유산을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습니다. 어느 날, 파지 줍는 할머니가 본인의 전 재산인 몇 백만 원을 유산 기부했다는 기사를 보고 평범한 저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오래전부터 마음을 갖고 계셨는데 어떤 계기로 이렇게 유산기부를 약속하시게 되셨나요?
2년 전 버스기사로 근무하던 중 갑작스럽게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약 1년 6개월 동안 병원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몸이 아프고 나니 평소 막연하게 생각만 하던 유산기부를 실천에 옮겨야겠다는 결심이 들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밀알복지재단을 찾아보고 장애인을 전문적으로 돕는 믿을만한 재단이라고 생각이 되어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Q. 유산기부를 하시면서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 유산은 밀알복지재단을 믿고 맡깁니다. 제가 지정하기보다 밀알복지재단에 계신 분들이 전문가이시니 저보다 더 잘 사용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밀알복지재단에서는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가장 좋은 방법으로 유산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하며, 그곳에 제 이름 석자를 남기고 기억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Q. 유산기부에 대해 잘 모르시거나 선뜻 동참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저를 유산기부 1호라고 특별하게 말씀해주시지만, 개인적으론 그저 담담할 뿐입니다. 저는 제가 이 땅에 모래알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그래서 유산기부를 약정했다는 사실을 주변 지인들에게 알리지도 않았고 처음엔 재단의 홍보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파지 줍는 할머니의 기사를 보고 이렇게 유산기부를 결심했던 것처럼, 저를 시작으로 2호, 3호가 계속 나올 수 있다면 뿌듯할 것 같았습니다. 저처럼 평범한 사람이 유산기부를 한 것처럼 많은 분들이 동참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유산기부를 표현하는 말 중 하나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약속’입니다. 유산기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의 크기가 아닙니다. 바로 세상에 남아 있는, 아직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해질 후원자님의 따뜻한 마음입니다. 아래 밀알복지재단 유산기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자세한 안내와 함께 온라인 상담 신청이 가능하며 전화 상담도 가능합니다.

☎ 밀알복지재단 유산기부센터: 070-7462-9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