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2016 후원자 해외사업장 방문 후기 "미얀마, 너를 기억해"
2016.09.07
2016 후원자 해외사업장 방문 후기
"미얀마, 너를 기억해"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8월 13일부터 21일까지 아홉 명의 회원님들과 함께 미얀마를 다녀왔습니다. 회원님들은 밀알복지재단의 미얀마 사업장을 방문해 봉사활동도 하고, 미얀마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둘러보기도 했는데요. 소중한 순간들로 채운 7박 9일의 기억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양곤에서 40여분을 달려 사업장 인근에 들어서자 엉성한 대나무집과 곳곳의 물웅덩이, 쓰레기들이 한데 뒤섞인 빈민촌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밀알복지재단이 아동결연사업을 펼치고 있는 흘라잉따야 지역. 지방에서 상경해 오갈 곳 없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며 형성된 양곤 최대의 빈민가입니다. 회원님들은 이 곳에서 그동안 준비해 온 봉사활동들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회원님들은 아이들과 어떤 추억들을 만들고 돌아왔을까요? 사진으로 함께 감상해 보시죠!
 

"한국어로 이름 써 주세요" 아이들과 만난 첫 날,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
 

즐거운 율동 배우기 시간♬ 이 날의 최고 인기 율동은 '귀요미 송'
 

"오늘은 내가 주인공!" 후원자님과 함께한 왕관을 만들었습니다.


직접 만든 바람개비와 함께 찰칵V


회원님과 함께 "날 잡아 보세요(?)" 놀이 중

어릴 적부터 미술과 태권도, 피아노 등 예·체능 수업이 일상적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얀마는 사립학교 외엔 예·체능 수업을 받기 어렵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회원님들이 준비한 활동은 색종이와 비누클레이를 활용한 만들기 수업과 팽이치기, 림보 게임 등의 체육 활동들. 쑥스러움도 잠시, 회원님들은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몸을 힘껏 날려 바람 속에 비행기를 날려보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곰 세 마리’의 율동을 따라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그런 선생님들의 모습이 즐거운 걸까요? 아니면 색종이로 만든 새로운 장난감이 생긴 것이 기쁜 걸까요? 수업이 진행되는 체육관 내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즐거워하는 아이들 모습에,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 하나를 선물해 준 것 같아 회원님들의 마음도 뿌듯해집니다. 
 

풍선 하나로도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어요♡


"자~ 이렇게 만들어볼까요?" 아이들이 신기해했던 비누클레이 수업


즐거운 식사 시간! 회원님들이 직접 만든 김밥과 치킨, 호떡을 맛있게 먹어 준 아이들
 

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도착했던 첫 날, 이동현 지부장은 오리엔테이션 자리에서 “잘 하려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에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은 맞지만, 우리가 봉사활동을 하러 온 건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였음을 새삼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들도 그런 회원님들의 진심을 알아봐 준 걸까요? 호기심과 설레임이 가득한 눈으로 회원님들과 눈을 마주쳐 온 아이들. 도착 전 했던 걱정들은 아이들을 보는 순간 언제 있었냐는 듯 모두 사라졌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함께 한 시간은 짧았어도 회원님들과 아이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의 마음들을 나누었습니다.

 


7박 9일의 미얀마, 많은 것들을 둘러보고 돌아왔습니다. 황금 불탑 쉐다곤 파고다, 그림같은 풍경의 인레 호수... 하지만 회원님들의 기억 속에 가장 잊지 못할 순간들은, 아마 아이들과 함께 교감하던 시간들 아닐까요? 회원님들이 그랬듯, 미얀마에서 마주했던 아이들에게도 올 여름의 만남이 행복한 추억들로 기억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