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한국예탁결제원(KSD)나눔재단 후원, 헬렌켈러센터 시청각장애아동 교육 사례 발표
2024.05.02

지난 3월 27일(수),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KSD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시청각장애아동 교육 사례 발표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 최초로 시청각장애아동 교육을 실시한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2020년부터 적절한 공적 서비스가 제공되기 어려운 시청각장애아동을 위해 제공한 교육 사례를 발표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세미나를 여는 헬렌켈러센터 구영호 팀장
 
소통과 연대의 시작
세미나에서는 우리 사회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시청각장애아동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청각장애아동 대상의 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교육 교구를 전시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시청각장애아동의 교육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자리인 만큼 세미나에는 실로암시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손잡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울시장애인의사소통센터, 누림센터,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제주도농아복지관 등의 시청각장애인 유관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민간기관 관계자가 참여했습니다.
 
인사를 전하는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
 
헬렌켈러센터의 촉감 교육, ‘더+Feel’
세미나 1부는 시청각장애아동의 교육 ‘더+Feel’의 필요성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추진해 온 시청각장애아동 교육의 과정 및 목표를 개괄적으로 소개했습니다. 또한 시청각장애아동의 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제공한 여러 질감의 촉감 교육 교구를 전시했는데요. 모든 교구는 시청각장애아동 교육 강사들이 손수 제작한 만큼 실질적으로 아동의 감각 및 인지능력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그 생김새만으로도 1부 세미나의 목표인 ‘더+Feel’의 필요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를 진행하는 헬렌켈러센터 홍유미 센터장
전시된 교구를 확인하는 세미나 참석자들

시청각장애아동 교육 사례 발표와 토론
세미나 2부는 KSD의 후원으로 그동안 추진해 온 시청각장애아동 교육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준우 교수가 좌장을, 최영미(촉감), 이순민(의사소통) 강사가 발표를, 남궁영 소장(센소리감각통합연구소), 김주희 교장(대안학교 소보사)이 토론을 맡았습니다. 이를 통해 시청각장애아동의 잔존능력과 강점을 극대화하고 학습과 인지능력을 향상하는데 중점을 두는 교육이 얼마나 개별적이며 다양한 교육방식으로 접근되어야하는가를 고찰하였습니다.
그 예시로, 김OO 아동은(만 6세, 차지증후군) 듣기능력의 한계와 그로 인한 발음 부정확성으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대화에 회피적인 성향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만남 초기에는 구화와 필담으로 소통해야만 했는데요. KSD의 후원을 통해 아동의 특수한 상황에 적합한 수어를 교육함으로써, 아동의 표현과 이해 어휘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였고 적극적인 대화 태도를 보이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하는 패널들

교육 불모지에 밀알의 씨앗을 심으며
시청각장애아동 교육 분야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불모지와 같은 영역입니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시청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 성과를 발표하면서 더 많은 시청각장애아동이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그 권리를 옹호하고,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을 이끌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아갈 것입니다.

헬렌켈러센터 및 시청각장애아동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단체 사진

“선천성 시청각장애이다 보니 장난감조차도 무서워하며 던져 버렸던 저희 아이는 제공해 주시는 촉감교육을 통해 다양한 방법의 촉감을 경험하면서
사물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인지능력 또한 상승했습니다. ... 이러한 관심이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되어 힘든 줄 모르고
아이 재활치료에 매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함민애 시청각장애아동 母

“시청각장애아동의 교육이, 또 치료와 재활이 너무 중요한데 어느 누구도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제시해주는 경우가 국내에는 많이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런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실제적인 사례 발표와 논의들이 하나의 교육적 길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 보고요.
특히 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이 얼마나 답답하시겠어요. 이런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작은 계기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준우 교수/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부(출처: 웰페어뉴스)

글 | 헬렌켈러센터 박혜경 팀장
편집 | 홍보실 유종화 간사